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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소개 페미니즘 안데르센

by 경이로운 상상력 2024. 2. 25.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소개

영화 <겨울왕국>2013년 미국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통제할 수 없는 마법의 힘을 타고난 어린 엘사와 평범한 여동생 안나다. 어느 날 마법의 힘을 지녔다는 비밀이 들통 난 엘사가 왕국을 떠난다. 그러자 왕국이 얼음나라로 변하는 위기가 닥친다. 언니를 사랑하는 동생 안나는 자신의 언니와 왕국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여정 중에 관객 모두가 기억하는 사랑스러운 눈사람 캐릭터 울라프를 만나는 등의 에피소드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13년 미국과 노르웨이에 2014년 대한민국에 개봉한 이후로 디즈니 르네상스 시대 이래 최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에 걸맞게 골든 글로브 애니메이션상 및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을 수상했다. 이처럼 <겨울왕국>은 개봉 이래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겨울왕국의 흥행 요인 중 하나는 페미니즘적인 테마를 보여주는 파워풀한 여성캐릭터와 독보적인 자매애라는 주제 설정에 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을 모티프로 하면서도 진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요인도 있다 하겠다. 디즈니의 다른 작품들보다 강화된 여성 캐릭터의 묘사와 플롯을 통해 겨울왕국은 더 다양하고 포괄적인 서사에 굶주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영화의 모티프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떠올려 보는 것은 관객이 찾을 수 있는 이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묘미다.

 

페미니즘

<겨울왕국>은 강하고 복잡한 여성 캐릭터의 묘사가 눈에 띈다.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는 전형적인 디즈니 공주와는 다른 캐릭터들이다. 손에 닿는 것이면 모든 것을 얼게 하는 힘을 가진 엘사는 여성으로서의 강인한 힘과 독립성을 보여준다. 매력적인 왕자가 나타나 구해주기를 기다리는 여타의 다른 공주들과는 달리 엘사는 자신의 능력을 포용하고 그것들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반면에 안나는 사랑하는 자를 구하기 위해 용기와 지혜를 갖추고 맹렬하게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는 강한 여성 캐릭터이다. 이처럼 안나의 여행은 끈끈한 자매애와 더불어 자아 발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전사 같은 이미지의 강렬한 여성 주인공들의 탄생은 새로운 여성들의 세계에 굶주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또한 겨울왕국의 혁명적인 측면들 중 하나는 디즈니 이야기에 널리 퍼져 있는 전통적인 진정한 사랑에 대한 전복이다. 즉 영화는 로맨틱한 사랑이라는 전형적인 패턴을 깨고 자매들 간의 유대라는 진정한 사랑을 내세운 것이다. 여성의 행복한 삶이 오직 로맨틱한 파트너를 찾는 것에 달려 있다는 기존의 관념에 작은 균열을 낸 것이다. 여성을 중심으로 한 가족애의 구원과 새롭게 구성되는 관계들은 새로운 가치 이동을 요구하는 페미니즘과도 그 맥락을 같이한다.

더불어 영화는 엘사라는 여성 캐릭터를 통해 자기 수용과 불완전성을 포용하는 주제를 과감하게 다루는 데에도 성공적이었다. 주인공은 완벽함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순응하기보다 자신의 결점을 포용하고 스스로에게 진실하는 법을 배운다. 이러한 자기 의심에서 자기 수용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엘사의 여정은 정체성과 자존감의 문제와 씨름하는 어린 소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처럼 <겨울왕국>은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포용하는 것의 위대함과 좁은 틀에 맞추라는 사회적 압력을 거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러한 메시지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엄청난 인기와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안데르센 <눈의 여왕>

안데르센의 시대를 초월한 동화 <눈의 여왕>과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은 몇 가지 두드러진 유사점을 공유하면서도 중요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두 이야기 모두 자매애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겨울을 배경으로 하지만 두 작품은 이러한 요소들에 대해 저마다의 독특한 관점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접근한다.

<눈의 여왕><겨울왕국> 작품은 둘 다 자매들 사이의 유대감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안데르센의 작품에서는 가족애의 힘을 강조하면서 주인공 게르다는 눈의 여왕의 손아귀에서 그녀의 오빠 케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여행을 시작한다. 비슷하게 <겨울왕국> 작품에서도 엘사를 구하기 위한 안나의 단호한 결정이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이끌면서 엘사와 안나라는 자매들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한 두 이야기 모두 얼어버린 세계인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눈과 얼음이 암시하는 상징적인 요소를 잘 펼쳐낸다. 겨울이란 배경은 시각적이고 미적인 감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경험하는 감정적인 추위와 고립을 반영한다. 더불어 꽁꽁 얼어버린 세계와 눈이 덮인 환경은 두 작품의 서사 모두에서 마법과 경이로움을 더해준다.

마지막으로 찾을 수 있는 유사성은 두 작품 모두 변화무쌍한 여행을 시작하는 강한 여주인공들이다. 안데르센의 이야기에서 게르다는 오빠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장애물을 헤쳐 나가면서 용기와 회복력 그리고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여준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역시 복잡하고 힘이 있는 캐릭터로 묘사되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다. 두 작품 모두 이야기를 통해 그들 자신의 투쟁과 성장을 그린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유사성과 달리 두 작품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눈의 여왕에 대한 해석이다. 안데르센의 이야기에서 눈의 여왕은 케이를 납치하는 차갑고 불가사의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겨울왕국에서는 얼음의 힘을 가진 눈의 여왕 엘사가 처음에는 오해를 받지만 결국 자기 수용과 사랑을 통해 변화한다. 더불어 겨울왕국의 로맨틱한 서브플롯은 안데르센의 작품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안데르센의의 작품전체의 톤은 <겨울왕국>의 보다 가볍고 더 희극적인 색에 비해 다소 어둡다. 두 작품 모두 위험과 긴장감의 순간들을 포함하지만 <겨울왕국>은 어린이 관객들을 고려한 탓인지 유머와 유쾌한 음악적인 요소들에 보다 힘을 실었다.

요약하자면 <눈의 여왕><겨울왕국> 두 작품은 이러한 유사성과 차이점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매력으로 관객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더불어 독특한 스토리텔링 세계에 대한 기여로도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