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 소개
원본 <알라딘과 마법의 램프>를 줄인 <알라딘>은 천일야화의 아랍어 원전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다. 여기서 알라딘은 이야기의 제목이자 남자 주인공의 이름으로 믿음과 교리 혹은 종교의 숭고함을 의미한다. 이 오리지널 이야기는 앙투안 갈랑(1646 - 1715)의 판본에 처음 추가되었다. 앙투안 갈랑은 시리아 마론파 교인 이야기꾼 한나 디야브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덧붙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야기의 원작자는 한나 디야브이다.
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알라딘>은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 상, 애니상을 받은 1992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이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만들어 1992년 11월 25일에 월트 디즈니 픽처스를 통해 출시하였으며 디즈니의 31번째 클래식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다. 디즈니의 관행대로 전통적인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영화에서 재해석되었다.. 이를테면 원작의 무대인 중동에서 가공의 아랍 세계 도시인 아그라바로 변경되었다. 1994년 <자파의 귀환>과 1996년 <알라딘과 도적의 왕> 두 편의 후속작이 나왔으며 1994년과 1995년에 TV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두 후속 편 사이에 등장했다. 또한 2019년 5월 27일에는 알라딘의 실사판 영화도 개봉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캐릭터들의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플롯 구조를 이룬다. 욕망이라는 키워드는 다양한 신분의 캐릭터들이 활기 넘치는 아그라바의 세계를 탐색하는 동안 그들의 행동과 동기를 주도한다. 이야기의 사건은 물질적 부와 권력 및 사랑과 자기실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욕망을 추구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욕망의 스토리
<알라딘> 영화 이야기는 가난한 청년인 알라딘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으로부터 시작된다. 부와 자유에 대한 알라딘의 갈망은 그 자신을 신비로운 불가사의의 동굴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우연히 지니와 마법에 걸린 램프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 왕자가 되고자 하는 알라딘의 초기 소원은 변화와 가난의 굴레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그의 무의식적 욕구를 반영하며 앞으로 벌어질 승리와 시련으로 가득 찬 장대한 모험의 서두가 된다.
한편 자스민 공주라는 캐릭터는 자율성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열망을 품고 있다. 궁전 벽 안에 갇혀 있고 정치적인 이유로 결혼이라는 압력을 받는 것에 지친 공주는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갈망한다. 이 갈망은 알리 왕자로 변장한 알라딘과의 만남으로 불꽃을 일으키고 의무와 사랑이라는 상충되는 감정과 씨름하면서 새로운 삶의 국면으로 전개된다.
또 다른 욕망의 스토리의 주인공은 자파라는 인물이다. 권력에 대한 끝없는 갈증에 사로잡힌 악랄한 자파는 주인공들의 고귀한 욕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램프와 지니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추구는 억제되지 않은 야망의 파괴적인 성격과 욕망의 부패한 영향력을 상징한다. 아그라바를 통치하려는 자파의 욕망은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비극으로 결국 몰락으로 자신을 이끌어 간다.
영화 전반에 걸쳐 욕망은 등장인물들 각자의 가장 깊은 갈망에 맞서고 선택의 결과에 맞서 씨름하는 과정의 원동력이자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욕망은 내러티브를 발전시키고 캐릭터의 동기, 선택, 그리고 궁극적으로 운명을 형성하는 중심 주제이면서, 영화 전반에 걸쳐 묘사되는 인간관계, 자아성취, 권력욕, 사랑이라는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욕망의 도구
영화 <알라딘>에서 가장 상징적인 욕망의 도구는 마법의 지니와 전능한 램프이다. 지니는 주인이 원하는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줄 수 있는 무한한 욕망의 화신이다. 램프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램프의 힘을 활용하려는 알라딘과 적대자 자파 모두가 탐내는 욕망의 대상이다.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지니의 능력은 갈망에 대한 인간의 잠재적인 성향을 보여주며 즉각적인 만족을 충족시켜 줄 전능한 수단이 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야망의 결과에 대한 경고의 도구이기도 하다.
이처럼 램프는 이야기의 중심 소재이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가난한 청년 알라딘이 사악한 마법사의 명령으로 마법의 동굴을 탐험하던 중 램프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그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다른 보물과 함께 램프를 회수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의 운명을 봉인한다. 램프를 손에 넣은 알라딘은 무심코 램프를 문지르게 되고 그 놀라운 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지니를 소환해 세 가지 소원을 빈다. 이처럼 램프는 캐릭터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통로 역할을 한다. 알라딘의 소원은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고 술탄의 딸인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고 부와 지위를 얻는 것이다. 지니의 마법을 통해 알라딘은 부유한 왕자로 변신하고 그에 따라 낭만적이고 물질적인 욕망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램프는 또한 알라딘의 권력을 보여주는 재산으로 사악한 마법사의 시기와 배신을 불러일으키면서 갈등과 배신의 원인이 된다. 마법사는 알라딘의 신뢰를 조작하고 결국 램프를 훔쳐 무기력해진 알라딘을 감옥에 가두게 된다. 이처럼 램프라는 욕망의 도구는 지나친 욕망에 대한 경고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영화 <알라딘> 속 램프는 욕망의 성취뿐 아니라 구원과 자유를 위한 상징으로도 그려진다. 새로운 인생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통해 알라딘은 사랑, 우정, 헌신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알라딘은 지니를 속박에서 해방시키려는 마지막 소원을 통해 연민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행복을 확보하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성장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 <알라딘> 속 램프는 소망의 힘과 욕망의 결과, 자아발견의 여정 모두를 흡수하는 도구의 상징물이다. 이는 변화의 촉매제이자 갈등과 해결의 원천이며 궁극적으로는 희망과 해방의 상징이다. 그리하여 관객은 영화가 끝난 후에 자기만의 요술램프를 떠올리며 영화를 한번 더 곱씹어 보는 순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