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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배경 죽음의 리추얼 멕시코 전통음악

by 경이로운 상상력 2024. 3. 10.

 

영화 <코코> 배경

 

망자의 날은 죽은 자들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멕시코의 기념일로 멕시코와 미국 및 캐나다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주민들에 의하여 치러지는 행사이다. 망자의 날에는 죽은 친지나 친구를 기억하면서 명복을 빈다. 망자의 날은 11월 첫 번째 날과 두 번째 날이며 가톨릭교회의 기념일인 모든 성인 대축일 및 위령의 날과 연관되어 있다. 이 날에는 설탕이나 초콜릿, 아마란스 등으로 해골모형을 만들고 이를 제단에 놓아 죽은 이의 명복을 빈다. 멕시코계 주민이 있는 곳에서는 매우 성대한 행사이며 아메리카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퍼져 있다. 학자들은 망자의 날 행사의 면면을 들어 아즈텍 인들이 죽음의 여신 믹테카키후아틀에게 바친 제의에서 그 유래를 찾고 있다. 이 망자의 날을 독특한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있다.

영화 <코코>2017년 제작된 미국의 3D 컴퓨터 애니메이션 뮤지컬 판타지 영화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 픽쳐스가 배급했다. 리 언크리치 감독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애드리안 몰리나가 작가와 공동제작을 맡았다.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12살 소년 미겔이 백 년 전의 미스터리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고 끝내 가족과 놀라운 재회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콘셉트는 멕시코의 명절인 망자의 날을 기반으로 하였다. 2016년부터 시작된 제작기간 과정에서 언크리치와 제작진들은 영감을 찾아 멕시코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화에 등장하게 된 해골들은 보다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영화의 작곡은 이전의 픽사 애니메이션 삽입곡들을 책임졌던 마이클 자키노가 담당하였으며 제90회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였다.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은 이러하다. 멕시코 소년 미겔은 집안 대대로 음악은 절대 하지 말라는 호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우상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처럼 뛰어난 음악가가 되리라는 꿈을 꾼다. 미겔은 그의 개 단테와 함께 자신도 모르게 망자의 땅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곳을 헤매던 둘은 멋진 사기꾼 헥토르를 만나고, 미겔 자신의 가족사에 얽힌 진짜 이야기를 밝혀내기 위한 놀라운 여정을 시작한다.

 

죽음의 리추얼

 

매혹적인 영화 <코코>의 세계에서는 죽은 자들의 땅이라는 독특한 렌즈로 사후 세계와 기억의 중요성 및 화해와 구원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죽은 자들의 날이라는 활기찬 멕시코 전통을 배경으로 영화는 죽음과 죽은 자들의 영혼을 둘러싼 풍부한 신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영화 속 죽은 자의 나라에서 죽음은 침울하거나 무서운 개념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오히려 음악과 축제 그리고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들로 가득 찬 활기차고 다채로운 영역으로 묘사된다. 이 묘사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삶의 연속이라는 멕시코인의 믿음을 반영한다. 죽은 자들의 나라는 북적거리는 대도시로 묘사되는데 우뚝 솟은 건물들과 매리골드 꽃잎들로 장식된 거리들은 아름다운 사후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죽음의 땅은 기억이라는 힘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믿음을 보여준다. 고인의 영혼은 살아있는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는 한 존재한다. 이는 곧 실제 매년 열리는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 기념식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을 기리고 보존하는 것의 중요성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미겔이라는 캐릭터와 가족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정은 가족 유대의 중요성과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유산을 강조한다.

또 다른 영화의 중심 주제 중 하나는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세계 사이를 넘나드는 크로싱 오버의 영역이다. 미겔의 모험은 삶과 죽음을 초월하여 조상들과 다시 연결되고 가족 역사의 신비를 풀어내면서 이승과 저승의 영역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는 고인의 영혼들이 남겨진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고 기념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개념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의 상호 연결성의 신념을 보여준다.

더불어 영화는 미겔과 그의 조상들의 재회를 통해 화해와 구원의 면모를 드러낸다. 미겔이 겪는 망자들의 땅에서의 경험을 통해 과거와 화해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문화적 유산을 받아들이면서 용서와 이해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영화 <코코>는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세계를 넘어선 사랑의 힘을 강조하며 가족의 영원한 유대에 대한 진심 어린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멕시코 전통음악

 

영화 <코코>의 사운드트랙은 멕시코 전통음악과의 접목을 통해 보다 풍요롭고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민속음악과의 결합은 관객으로 하여금 보다 깊고 활기찬 스토리텔링을 경험하게 한다.

란체라 음악은 멕시코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감정적 깊이와 사랑, 상실, 국가의 자부심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영화 <코코>에서 란체라 전통음악의 영향은 대표곡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나를 기억해>. 이 노래는 진심 어린 가사와 영혼을 자극하는 멜로디로 멕시코 민속 음악의 본질적인 면을 보여준다. 동시에 기타와 아코디언 등의 악기의 사용은 관객으로 하여금 멕시코라는 문화의 심장부를 경험하게 해주면서 란체라 사운드의 진정성을 더욱 짙게 보여준다.

또한 활기찬 리듬과 금관 악기 연주로 특징지어지는 마리아치 음악은 멕시코 음악 유산의 또 다른 초석이다. 영화 <코코>에서 마리아치의 영향은 <운 포코 로코><라 요로나>와 같은 노래를 통해 빛난다. 이 트랙들은 트럼펫, 바이올린, 기타로 완성된 활기찬 마리아치 편곡이 특징이며 영화의 절정의 순간들을 완벽하게 서포트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마리아치 음악의 사용을 통해 <코코>는 멕시코 문화와 축제에 경의를 표하는 듯 하다.

이처럼 <코코>의 사운드트랙의 가장 주목할 만한 측면 중 하나는 전통적인 멕시코 음악과 현대적인 요소의 매끄러운 통합이다. 마리아치의 전통적인 뿌리에 충실하면서도 멕시코 음악 지형의 새로운 다양성의 장르인 팝과 재즈와 같은 현대적인 스타일을 세련되게 융합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매력적인 혼합으로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모든 연령과 배경의 관객들에게 코코의 영화와 더불어 멕시코라는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